달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머니
당신은 항상
달빛 속으로 걸어오시는 것 같아요
자분자분 옮겨놓는
그 걸음걸이
일흔의 나이에도
금방 울음을
쏟아 놓을 것 같은
그 눈망울
살며시 미소를 터트릴 때에는
부끄러움 많은 소녀 같기도 해요
어머니 당신을 볼 때면
고향의 그렁그렁한 달빛 생각이 나고
오늘처럼 이렇게 달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머니
사무치게 당신이 그리워져요
어느덧 내 눈에 눈물이 솟고
그 눈물 흔들거리며
치렁치렁
당신 곁으로 달려가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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